최근 스리랑카는 혼란 그 자체입니다.
급격한 물가 상승과 외화 부족으로 국가는 부도 직전이고, 경제난에 분노한 시민들은 정치권력 교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.
그런데 스리랑카만 이런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.
중남미부터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 개발도상국들이 치솟는 물가에 신음하며 무능한 정치에 분노하고 있습니다.
[모하메드 아메드 타우피크 / 이집트 시민 : 작년에 1kg을 샀는데 지금은 반 kg을 샀어요. 예전에 반 kg을 샀다면 지금은 1/4kg을 삽니다.]
유엔무역개발회의에 따르면, 식품 가격 상승과 에너지 가격 상승, 재정 긴축이라는 세 가지 충격 중 하나 이상에 직면한 국가는 107개국,
세 가지 위기를 모두 겪고 있는 나라는 69개국이나 됩니다.
팬데믹으로 인한 충격파가 가시기도 전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졌기 때문입니다.
특히 식량이나 연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치솟는 물가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
[지하드 아조르 / IMF 중동·중앙아시아 담당 국장 : 첫 번째 충격은 가격입니다.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밀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국가들은 공급 또는 수입 충격파가 큽니다.]
저소득 국가의 60%는 전쟁 전부터 부채가 심각했지만 금리가 낮았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.
하지만 주요 선진국들이 금리를 올리면서 외환 부채 상환 비용, 즉 이자가 급격히 늘었습니다.
[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차스 / IMF 수석 경제학자 : 상품 가격의 급등과 세계 금리의 인상은 석유와 식품 수입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의 재정 여력을 더욱 줄일 것입니다.]
최근 이집트와 튀니지는 국제통화기금과 지원 협상을 시작한 상황.
케냐와 남아공, 칠레 등의 상황도 심상치 않아, 세계적인 줄도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
출처 : OBS경인TV(http://www.obsnews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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